Dr.'s Note

제목

Cosmeceuticals의 역사와 정의

작성자 대표 관리자(ip:121.166.203.202)

작성일 2019-01-21 01:54:44

내용

Written by 가톨릭의대 피부과 이동원 외래교수






<Cosmeceuticals의 역사>



  화장품을 뜻하는 cosmetic은 그리스어인 형용사 ‘kosmétikos’ 혹은 동사 ‘kosméo’에서 유래하였고, ‘정돈하다’ 혹은 ‘장식하다, 꾸미다’의 의미이다. 화장품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피부의 아름다움을 유지, 개선하는 미용을 위한 제품으로 이해되고 있다.


  1938년에 미국의회가 국소적 제품을 정의하는 식품, 약품, 화장품에 관한 법령을 통과시켰는데, 여기에는 단지 두 가지 분류인 약품과 화장품만 인정하였다. 이 두 가지는 사용 목적에 있어서 정반대 쪽에 놓여 있어서, 만약 제품의 목적이 질병을 완화하고, 예방하며, 치료하는데 있다면 이것은 자동적으로 약품으로 분류되어 제조업자가 FDA 승인 이전에 안전성과 효력을 증명하여야 한다. 반대로 단순히 아름다워지거나 외모를 향상시키기 위해 의도된 제품은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안정성과 효력을 입증할 필요없이 마케팅을 하고 팔 수가 있는 것이다. 단 화장품의 경우는 피부의 구조와 기능에 명백한 영향이 없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1938년에는 이러한 분류의 정의나 단서가 정당한 것이었지만, 80년이 지난 현재에서 보았을 때 그것은 의학적, 피부과학적으로 모순이 있는 게 분명하다.  좋은 예로 인체에 가장 무해하고 화장품 원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 의 경우, 피부를 몇 시간 동안 물에 담가 두면 각질세포가 부풀어 각질층의 침투성이 증가되고, 염증 사이토카인이 방출 돠고, 혈류량이 증가되는 등 피부의 구조와 기능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또 하나 화장품의 대표적인 바셀린의 경우도 각질세포 사이에 있는 세포간 공간에 침투하여 각질층의 한 부분을 이루어 피부구조를 변화시켜 보습효과를 나타낸다. 1938년 법을 엄격히 적용하여 해석하면 물과 바셀린을 비롯해서 실제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국소적 성분들은 약품으로 재분류되어야 하므로, 구태의연한 1938년의 법을 현대 과학에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약품과 화장품의 정의가 재정립 해야 될 것이다.


  이러한 발상의 시도에서 탄생한 용어가 1980년에 처음 제안되었던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s)이다. 코스메슈티컬 (cosmeceuticals)이라는 용어는 35년전 화장품 화학자 협회(Society of Cosmetic Chemist)의 정례 모임에서 Albert Kligman박사가 제안한 것으로 화장품(cosmetic)과 약품(Pharmaceuticals)의 합성어로. 화장품과 약품 양극 사이에 있는 혼성물(hybrids), 중간물(intermediate)로 어느정도 생리학적 활성을 가진 화장품으로 간주한 것인데, 당시 학계나 산업계 모두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현재까지도 미국FDA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나라의 식약처에서 카테고리로써 코스메슈티컬 (cosmeceuticals)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코스메슈티컬 (cosmeceuticals)이라는 용어는 다양한 국제 심포지움과 세미나에서 통용되는 용어이며, Google로 검색하면 60만개의 탐색 결과가 나올 정도로 현실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는 용어이다.


  한국에서는 1999년에 화장품법이 제정되면서, 피부와 모발의 미용이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을 화장품으로 규정하고 인체에 경미한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단정하였으며, 이후 코스메슈티컬 (cosmeceuticals)과 유사한 개념으로 기능성 화장품(functional cosmetics)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현재 자외선 차단제, 미백 화장품, 주름개선 화장품 세 가지 종류만이 화장품 내 한 카테고리 영역으로 KFDA승인으로 법적 인정을 받고있다. 일본의 경우는 ‘유사-약품(quasi-drugs)'이라는 분류가 거의 코스메슈티컬 (cosmeceuticals)의 개념과 동일한 제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즉,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어느나라도 법적으로는 화장품과 약품 2가지로 제품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 화장품 시장에서 기능성이 강조되는 트렌드는 유럽 쪽이 훨씬 강한 분위기이다.


  코스메슈티컬 (cosmeceuticals)은 일반적으로 루즈나 립스틱 같은 단순한 화장을 넘어서 ‘활성 성분(active ingredient)’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active cosmetics’라고 불리는데 여기서 ‘active’는 ‘effect’를 의미하기도 한다.


  코스메슈티컬 (cosmeceuticals)개념의 또 다른 이름은 피부과의사가 개발에 참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닥터브랜드 코스메틱스’, ‘닥터 코스메틱스’, ‘코스메디컬’, ‘메디칼코스메틱’ 등으로도 불리고 국제적으로는 피부과 화장품(Dermocosmetics, Dermatocosmetics, Dermaceuticals)로 불리며 화장품의 전통적인 용어에서 확장되어, 피부과학의 기술 연구를 기반으로 효능이 입증된 evidence based cosmetic으로 정의되고 있다.



<Cosmeceuticals의 정의>



  Albert Kligman박사에 따르면 코스메슈티컬 (cosmeceuticals)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세가지 질문에 답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을 충분조건으로 제시했으며, 이를 만족해야지만 진정한 코스메슈티컬 (cosmeceuticals)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Kligman박사가 제시한 3가지 조건이라 함은 다음과 같다.


  1. 활성성분(active ingredient)이 각질층을 침투할 수 있고, 작용 메커니즘과 일관된 시간과정을 통하여 의도된 target인 피부에 충분한 농도로 제공될 수 있는가?

  2. 활성성분은 인체 피부의 target cell/ tissue에 알려진 특별한 생화학적, 약리학적 메커니즘이 있는가?

  3. 효능 요구의 입증을 위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Double blind, placebo controlled clinical study가 있으며, 의학잡지에 게재되었는가?


  첫 번째 질문은, 활성 성분의 역치농도를 초과하는 양에서의 각질층 침투 여부가 관점이다. 분자량이 500Da 이상, 특히 1000kDa보다 큰, 그리고 높은 전하를 띈 물질인 단백질, 펩타이드, 당, 및 핵산 등의 경우 1차적으로 각질층을 통과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고. 게다가 의도된 피부의target cell에 원하는 효과를 위한 충분한 농도로 전달될 수 있느냐 의 판단이 중요한 것이다. Cosmeceuticals formula에서 원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활성성분의 최소 농도를 역치 농도, 임계 농도 (threshold concentration)가 정의하며 역치 이상의 농도가 목표대상에 도달해야만이 유익한 생리적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마케팅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활성 성분의 알려진 생화학적 혹은 약리학적 작용 메커니즘을 묻는 것이다. 대부분의 약리학적 활성 성분은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세포 성분의 작용 메커니즘.(억제 혹은 신호 전달 또는 유전자의 발현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화)을 가지고 있다.  놀랍게도, 일부 대중적인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s) 성분 중 대부분이 현재 알 수 없는 메커니즘이고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세 번째 질문은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질문에 답변이 가능하다면 즉, 실행 가능한 생화학적 혹은 약리학적 작용 메커니즘이 존재하고, 그리고 제품이 충분히 긴 시간 동안 충분한 농도로 목표에 도달한다면, 제품은 이중맹검법(Double blind, placebo controlled)임상시험을 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임상시험은 TEWL, corneometer, skin elasticity, colorimetry, surface replica analysis 등등 비 침습적 기기의 사용이나 조직학적으로 효능을 평가 할 수 있다.


  흔히 홈쇼핑이나 인터넷상 마케팅 자료로 전/후 사진이 활용되는데, 전후사진 단독으로의 효능 판정에는 임상 사진의 표준화가 없는 현기준에서는 적당하지 않을뿐더러, 매우 주관적이고 endpoint가 확립 안된 상황에서 임상적 외관을 측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혁신적인 코스메슈티컬의 본질은 그들의 기능적인 활성 성분이다. 수 백개의 활성성분 들이 스크린되어 왔고, 합성되어 왔으며 테스트되어 왔고 많은 시판 제품에 포함되어 왔다. 모든 피부과의사들은 레티노이드(retinoids)는 최고의 증명을 베이스로 한 코스메슈티컬 활성성분으로써 ligand와 receptor 상호작용을 통해 임상적인 효과를 생성한 좋은 예시라고 인정한다.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와 판테놀 같은 Pro-B 비타민은 화학적보다 물리적으로 각질층의 장벽 기능을 강화 시켜준 또하나의 공인된 활성성분이다. 하이드록시애씨드(hydroxy acids)는 각질세포의 강력한 박리제로서 데이터가 사용될 수 있으며, 식물 추출물(botanical extracts) 중 과학적으로 가장 유망한 활성물질은 녹차에서 발견된 폴리페놀(polyphenol) 항산화제이다. 생리적 항산화 비타민과 효소를 넘어선 새로운 세대의 항산화제 그리고 펩타이드, 성장인자, 싸이토카인, 줄기세포 등이 검토 및 증명되어야 할 코스메슈티컬 활성성분이다.


* 참고문헌 : 대한화장품의학회, 대한피부과학지 <피부과의사를 위한 코스메슈티컬즈>,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