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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민감성 피부와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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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0-17 16:15:26

내용

Written by 돈암 고운세상 피부과 장희선 원장




  민감성 피부(sensitive skin)란 소양감, 따끔거림, 열감, 안면 홍조 등의 다양한 자극 증상을 호소하는 다소 주관적 혹는 심리적인 상태로 화장품학에서 먼저 사용된 용어입니다. 근래 들어 환경 공해, 기후 변화, 자극성 물질의 증가, 알레르기 물질, 스트레스, 과로 등의 내외적 원인들에 의해 민감성 피부의 발생이 증가되면서 피부과적 관심과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지요.


 최근 15세 이상의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역학 보고서에 의하면 민감성 피부는 이 중 56.8%를 차지하였는데 이러한 수치는 미국(44.6%), 유럽(38.4%), 일본(54.5%), 러시아(39.7%), 브라질(34.2%) 등 외국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피부미용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과도한 제품 사용이나 메이크업 또는 비정상적 피부관리 등이 만연해지면서 비롯된 결과로 추정됩니다.


 민감성 피부에 대해 명확한 피부과학적 정의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통상 외부의 자극성 물질, 알레르기성 물질, 환경 변화나 체내 원인에 대해 정상 피부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극감이나 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상태를 일컬으며 임상적으로는 4가지 아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1) 여드름 아형 : 개방/폐쇄 면포와 염증성 여드름 발생
 2) 주사 아형 : 홍조, 안면 발적, 열감, 모세혈관 확장 발생
 3) 따끔한 아형 : 벌레에 쏘인 듯한 따끔함 또는 화끈거리는 증상 발생
 4) 알레르기 아형 : 소양감, 홍반, 각질 동반


이러한 증상들은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데 피부조직학적 관점에서 보면 공통적으로 ‘염증’이 관여되므로 치료에 있어 염증을 줄이고 유발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감성 피부에 임상적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들은 열, 추위, 바람, 자외선 같은 물리적 요인이나 화장품, 세제, 환경오염 물질 등의 화학적 요인, 감정 변화나 스트레스, 생리주기, 폐경 등의 호르몬 변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중 화장품은 생활필수품의 하나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부분 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므로 민감성 피부에 있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중요한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위의 역학조사에서도 가장 흔한 유발 요인으로 피부용품(34%)이 거론되었고 그 다음으로 계절적 요인(24%)이 관여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화장품에 함유된 소량의 자극 성분이라도 반복적으로 사용 시 간헐적 자극감이 발생되거나 심한 경우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나 여드름, 주사 등의 피부질환으로 이환될 수 있으므로 민감성 피부에 자극이 되는 화장품 내 특정 성분들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민감성 피부에서 피해야 할 성분
1) 알코올
 - 에탄올, 변성알코올, 이소프로필알코올 등 탄소수가 적은 알코올이 더 자극됨
 - 토너 제품에 다량 함유되는 경우가 흔한데 사용 후 피부 수분과 함께 증발되어 피부건조를 유발하므로 자극을 줄 수 있음
 - 세틸알코올, 스테아릴알코올, 세토스테아릴알코올, 이소스테아릴알코올 등 탄소수가 6개 이상인 고급알코올의 경우 세포막을 안정화하는데 도움이 되며 유화안정보조제, 점도조절제로 사용되므로 민감성 피부에 큰 자극을 주지 않음


2)  향료
 -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민감성 피부에는 향료를 포함한 제품은 피할 것


3)  계면활성제
 -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LES), 암모늄라우릴설페이트 등 세정력이 강한 음이온 계면활성제 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민감성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할 것
 - 아민계열의 계면활성제 성분을 포함한 경우 제품의 pH를 알칼리화 할 수 있으므로 민감성 피부에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함
 

4)  인공색소
  -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나 자극 피부염의 빈도가 높은 성분임


5)  스크럽제
  - 미세한 알갱이들을 마찰시켜 각질을 제거할 경우 피부장벽이 손상될 수 있음
  - 폴리에틸렌마이크로비즈, 알루미나, 칼슘포스페이트, 석영가루, 부석가루, 다이아몬드가루, 화산재, 오트브란, 살구씨가루, 호두씨가루 등의 성분들


6)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
 -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은 피부에 흡수되어 자외선과 화학적으로 반응하여 열을 발생시키므로 민감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음 
  - 대표적 성분으로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옥토크릴렌, 옥시벤존, 에칠헥실트리아존, 이소아밀 p-메톡시신나메이트, 호모살레이트 등 식약처 기능성 고시성분은 20가지 이상임


7)  방부제 성분
  - 파라벤, 포름알데하이드 계열 성분들(이미다졸리디닐우레아, 디아졸리디닐우레아, 쿼터늄-15, 디엠디엠하이단토인), 소르빅산, 트리클로산,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티메로살,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 등의 성분이 사용된 제품은 피할 것

 

 민감성 피부에서의 화장품 교정은 매우 까다로운데 이는 사람마다 반응하는 자극 성분이 다를 수 있고 사용자 대부분 다양한 여러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성분이나 제품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민감성 피부에 대한 연구 보고들 중
1) 임상적으로 피부장벽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건강한 피부장벽의 이상적 지질구성인 세라마이드(40~50%) : 콜레스테롤(35%) : 자유지방산(15%) 중 특히 세라마이드의 양이 건강한 피부에 비해 저하되어 있고
2) 각질층의 두께가 얇아져 경피수분손실(TEWL)이 증가되어 있으며
3) 손상된 피부장벽의 회복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약간 높을 수록 상처 회복 효과 및 경피수분손실(TEWL)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다


등의 일련의 논문 결과들에 따라 이러한 부분들의 보강을 고려하여 제품을 교정하면 민감성 피부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한국에는 민감성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성분을 최소화하고 피부지질의 구조와 유사한 구성의 세라마이드 : 콜레스테롤 : 자유지방산의 비율을 함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염증을 완화시키는 활성성분들까지 포함된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대안으로 처방할 수 있으므로 민감성 피부의 치료 및 예방에 있어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